8월 8일 드디어 2024년 크로스핏 게임즈🏋️가 시작됩니다.

게임즈 전까지 Just In CrossFit은 

포디움을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번에 게임즈 보실 때 

유용한 정보들 많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편은 여자부에서 손꼽히는 우승 후보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역시 3회차 게임즈 진출 최승연 선수와 첫 게임즈 진출에 빛나는 정다원 선수가 이미 메이햄에 도착하여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피지컬 100 처럼 첫날부터 서바이벌을 하는건 아니구요 😅 목, 금, 토 오전까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 10명 탈락, 마지막 날 최종 20인이 포디움을 두고 경쟁하게 됩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소 3일간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저스틴이 꼽은 여자부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3명은 6회 우승자 티아 클레어 투미 오르(Tia-Clair Toomey-Orr), 2023년 우승자 로라 호르바트(Laura Horvath), 2회 포디움 피니셔 엠마 로슨(Emma Lawson)이에요. 이 세 선수의 활약을 주목해 주세요.

  로라 호바스는 헝가리 출신의 크로스핏 선수입니다. 2023년 크로스핏 게임즈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Fittest Woman on Earth 의 칭호를 얻었죠. 올해 27살인 로라 호바스는 어릴때부터 클라이밍 선수로 활동하였는데요. 2014년 크로스핏을 접하게 되었고, 15년도에 첫 크로스핏 게임즈를 참가하여 유럽 스로다운에서 4위의 성적을 거뒀어요( 😅..이렇게 쉬운거였나요?)

  18년도에는 헝가리 여성 최초이자 참가 선수중 최연소 선수로 참가하면서 2위의 성적을 거둬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21년 2위, 2022년 3위 등 게임즈 최정상을 두드리다가 23년 드디어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사람들은 23년 게임즈 우승 당시 티아가 없는 챔피언 자리를 로라 호바스가 손쉽게 가져갔다고 그녀의 성취를 폄하하곤 했는데요. 6회 챔피언 티아의 위엄과 그녀의 24년도 미친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일견 이해는 되지만 로라 호바스의 성취 역시 무시받아서는 안됩니다. 

  올해 로라의 기세는 무섭습니다! 23년 게임즈 이후 로그 인비테이셔널에서 출산에서 돌아온 티아를 꺾으며 우승하였고, 세미 파이널 역시 1위로 통과하면서 게임즈에서도 완벽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아의 6회 우승과 현재 진행형 레전드라는 점이 로라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지만, 크로스핏 게임즈에서는 2회 연속 우승자가 많다는거 아시나요? 한번 우승을 하게 되면 연속으로 우승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인데요. 현대 크로스핏 게임즈가 시작되었던 2011년 부터 23년 최초 우승자 2명을 제외하면 9명 중 6명이 2회 이상 연속 우승을 하였습니다. 한해를 놓치고 다시 챔피언에 복귀하는 일은 잘 없었다는 것이죠. 로라 호바스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66%의 확률로 2회 연속 우승을 점쳐볼 수 있어요.

  누가 뭐래도 로라 호바스는 게임즈의 리더 티셔츠를 입고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기를 치르게 될거에요. 올해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진짜 챔피언이 되어 전설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까요?

   23년 5월 출산으로 게임즈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였던 티아 클레어를 보면서 사람들은 과연 티아가 컴백할 수 있을까 의심 했었는데요. 임신과 출산은 여자 선수에게 매우 큰 변화이고 최정상급 선수들에게도 출산 전 몸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티아는 자연 법칙을 다 깨버린걸까요. 엄청난 회복 속도를 보여주면서 출산후 6개월만에 로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여 2위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출산에서 갓 복귀한 선수를 간발의 차로 이긴 호바스와 티아에게 밀린 다른 선수들 모두가 이 대회에서 현타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9개의 이벤트 중 6개 이벤트에서 로라호바스가 티아클레어를 이겼어요. 하지만 의미있는 등수차로 티아를 압도한건 한번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1위, 3위, 4위 등)

  이번 미국 동부 세미파이널에서도 티아는 압도적인 1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게임즈 챔피언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무려 21년도부터 이번 세미파이널 이벤트 3에서 기록이 깨지기까지 세미파이널 이벤트 13연속 1위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일상이 1등인 티아에게 게임즈 우승을 누가 할지 확률적으로 따지는건 의미가 없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게임즈 여자부에서 티아가 여전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일 것인지, 로라 호바스가 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해 졌는데요. 팬심을 빼고! 두 선수의 준결승 결과를 비교해 보면서 어느정도 예측을 해보았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이벤트 6개 중 티아클레어가 4개의 이벤트에서 로라 호바스를 이기면서 우세인 것을 볼 수 있죠.

  하지만 런 코스가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려웠던 이벤트 1을 제외하고 나면 두 선수는 이벤트 3,4에서 비교적 큰 차이로 서로를 압도하는 것 외에 이벤트 2,5,6에서는 아주 근소한 차이 (2초, 3초, 7초)로 승자가 가려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정도 미세한 차이가 승패를 가리게 된다면 과거의 데이터는 크게 의미가 조그만 실수 하나가 챔피언을 결정하는 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엠마 로우슨(Emma Lawson)은 19세의 캐나다 출신 선수에요. 로라호바스가 클라이밍에서, 티아클레어가 육상-허들 에서 크로스핏을 보조 운동 개념으로 접한 뒤 본업으로 넘어온것과 달리 엠마 로우슨은 7살때 크로스핏 키즈 프로그램으로 처음 크로스핏을 시작하였습니다. 엠마는 2019년부터 크로스핏 게임즈 틴즈(Teens) 경기에 프로로 참가한 크로스핏 엘리트입니다. 2021년에는 16-17세 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나갈 준비를 마쳤구요. 2022년 게임즈 최연소 이벤트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하면서 게임즈 개인전에서 6위를 기록하더니 2023년에는 로라 호바스의 뒤를 이어 첫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게임즈의 우승자 데이터상 경험이 많을수록 우승에 다가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우승에 그리 많은 경험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2011년 이후의 11명 우승자 중 1명을 제외하곤 5회이상 게임즈에 도전한 케이스는 없어요. 7명의 우승자는 두번째나 세번째 게임즈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될놈될인가요?) 

  또하나의 패턴은 갑자기 나타난 서프라이즈 스타 챔피언은 흔하지 않다는겁니다. 첫 우승 전 포디움을 맛 본 선수들이 다음, 혹은 그 다음 게임즈에서 우승하는 패턴이 많았습니다. (리치프로닝은 2010년 2위, 2011년 우승, 맷 프레이저 2014년 2위, 2014년 우승, 메데이로스 2020년 3위, 2021년 우승, 투미 2016년 2위, 2017년 우승, 호바트 2022년 3위, 2023년 우승) 

Just In Crossfit 이번주는 어떠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