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드디어 2024년 크로스핏 게임즈🏋️가 시작됩니다.

게임즈 전까지 Just In CrossFit은 

포디움을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번에 게임즈 보실 때 

유용한 정보들 많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편은 게임즈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 최승연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승연 선수의 세미파이널과, 게임즈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서

24년 게임즈에서의 최승연 선수의 강점, 약점을 분석해보고 

올해 20위권 내 진입이 가능할지 분석해보겠습니다.

  게임즈 프로그램은 피지컬 100 처럼 첫날부터 서바이벌을 하는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겪는 난이도는 피지컬100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 목, 금, 토 오전까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 10명 탈락, 마지막 날 최종 20인이 포디움을 두고 경쟁하게 됩니다. 

현재 크로스핏 HQ 총괄 매니저 데이브 카스트로가 언급한 와드는 크게 두가지죠. 

힌트가 너무 적은데요. 즉, 선수들도 대부분의 이벤트를 사전 연습 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임즈의 선수들, 기록들 다 놀랍지만 제가항상 놀라는 부분은 게임즈의 일정이에요. 일정이 살벌합니다. 프로그램 하나 하나 선수들의 한계를 시험하는데, 4일동안 많게는 15개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챔피언을 가리게 되거든요.

  "크로스핏이 도대체 무엇을 겨루는 것이냐, 다른 엘리트 선수들을 데려다가 겨루면 더 잘하는것 아니냐" 하는 분들에게 이 일정을 알려 드리세요. 수긍하시게 될겁니다.

  이번 24년도 아시아 지역 세미파이널 여자부에서 대한민국 여자 선수 2명이 진출하게 되었죠. 2위 최승연 선수(25), 3위 정다원 선수(29) 입니다. 세미파이널에서 직접 게임즈 진출을 응원하고, 미국에서의 전지훈련 과정 역시 열심히 지켜보는 입장에서 두 선수의 활약을 몹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번 저스트인 크로스핏 뉴스레터에서는 세계의 강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최승연 선수의 3번째 게임즈 도전은 어떻게 될지 예상해 보았습니다.

  24년도 세미파이널 기록만으로 게임즈 출전자들을 리스트업 했을때 최승연 선수는 현재 30위입니다. 최승연 선수는 21년 22세의 나이로 크로스핏 게임즈에 첫 출전하여 22년 2회연속 출전, 23년은 어깨부상으로 인한 휴식, 올해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하여 24년 아시아 세미파이널을 세헤르 카야에 이어 2위로 통과한 상태입니다. 

  첫 도전에서는 36명 참가자(실격, 부상 제외) 중 36위로 마무리 하면서 세계의 벽을 체감하였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두번째 도전에서는 당당히 40명 중 26위를 기록했답니다. 개인적으로 향후 2년 내 최승연 선수는 20위권 내로 올라 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데요. 두번째 도전에서 26위의 성적은 대단히 고무적이었어요.  

 

  올해 세미파이널 응원 하시면서 한국 선수가 카야를 이길 수 있는거야?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 많이 봤는데요. 최승연 선수는 이미 22년 게임즈에서 29위인 카야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죠 😎 24년도 남미 세미파이널 1위 인 빅토리아 캄포스보다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어요. 보시면 미국 서부의 강자 Alex Gazan과 2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4년 게임즈 성공의 키 : 단점을 보완하였는가?  

  최승연 선수에 대한 응원의 감정은 잠시 접고, 게임즈에 출전하는 한명의 선수로서 경쟁력을 평가해봤어요. 최승연 선수는 사실 공식 경기의 기록을 분석해보면 육각형 스타일의 선수가 아닌 강점과 약점이 분명한 선수입니다. 22년 게임즈, 24년 세미파이널에서 최승연 선수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분석해 봤을 때 최승연 선수가 게임즈 까지 본인의 단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가 20위권 진입의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선수가 게임즈에 나갔다는 소식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아 게임즈에서는 어쩔 수 없겠군. 인종의 차이, 힘의 차이가 너무 심해" 라고 회의적인 의견을 내시죠.😅 하지만, 최승연 선수는 절대 게임즈에서 경쟁력이 없는 선수가 아닙니다. 

  22년도 게임즈에서 최승연 선수의 이벤트별 기록을 살펴보면 이미 강점을 보이는 이벤트에서는 10위 내외 순위를 보여왔어요. 에코바이크와 핸드스탠드 푸시업의 조합인 "Echo Press"이벤트에서는 7위, 월볼, 덤벨스내치 조합의 폭발적인 컨디셔닝 이벤트 "Hat Trick" 에서 7위, 215lb 스쾃, 315lb 데드, 485lb 요크캐리 조합의 "Back Nine"이벤트 역시 2분 22초대 기록으로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첫 출전이었던 21년도 게임즈에서도 최승연 선수는 에코바이크와 스내치 조합의 와드에서 5분대로 14위를 차지하면서 확실한 강점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이 흐름은 이번 세미파이널에서도 이어졌는데요. 세미파이널 이벤트 2 프론트 스쾃 이벤트에서 최승연 선수가 이번 게임즈 참가 선수 중 몇위을 기록했을까요? 7위입니다. 세미파이널 경기에서 모두를 열광하게 한 퍼포먼스는 세계 정상급 실력이 맞았습니다 🙌

  세미파이널 이벤트 5 스내치 래더 이벤트는 16위를 기록했습니다. 남미 2위 카토, 북미 동부의 강자 다니엘 브랜든보다 빠른 기록이었습니다.

  최승연 선수는 크로스핏 선수로서 힘이나 폭발력에서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와 같은 강점이 두드러지는 프로그램에서는 유지 혹은 소폭의 개선만 있다면 충분한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최승연 선수가 가장 보완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달리기, 수영, 헤비 런지입니다. 스쾃 동작에 강한 면을 보이는 선수라 헤비 런지 역시 강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생각보다 헤비런지는 최승연 선수의 발목을 계속 잡는 종목입니다. 

  22년도 "Up and Over" 이벤트에서도 125lb 엑슬바를 들고 헤비 런지를 하는 와드에서 39위로 부진했던 것이 24년 아시아 세미파이널 이벤트 6에서도 덤벨 헤비런지를 하는 과정에서 부진한 것과 이어집니다. 집중적인 보완 훈련이 없다면, 애석하게도 헤비런지 이벤트가 나왔을 시 부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달리기와 수영, 바이크 역시 최승연 선수가 21년도, 22년 게임즈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영역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크로스핏 훈련에서 크게 강조하지 않는 영역이라 집중적으로 훈련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최승연 선수 역시 21년도 첫 출전에서 수영이 안되어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22년도에서도 훈련을 별도로 하였지만, 게임즈에서 30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철인3종 경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비커스랩에서 집중적으로 수영과 달리기 영역을 훈련을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이 부분이 짧은 시간이지만 보완이 되어 이벤트 1 Run, Swim 에서 중위권으로 들어올 수만 있다면 승연 선수의 순위권 상승,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는 이번에 최승연 선수가 단점을 잘 보완 하였다는 전제가 있다면 호주 챔피언 그레이스 월튼, 남미 챔피언 빅토리아 캄포스, 아시아 챔피언 세헤르 카야는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게임즈에서 "한번 잡아보자" 하고 목표로 삼아볼 선수는 북미 서부 2위 알렉스 카잔(Alex Gazan) 입니다. 22세의 알렉스 카잔은 168cm, 70kg 의 최승연 선수와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고, 3번째 게임즈 참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목표가 너무 높나요..ㅎㅎ 23년도에 가잔은 게임즈에서 5위를 했기 때문에 우승권 선수로 꼽히고 있긴 하지만)

  이번 세미파이널 기록만 놓고 봤을 때 두 선수가 경쟁했다면 전적상 3:3 으로 비슷합니다. 최승연 선수가 1,2,5 이벤트에서, 카잔 선수가 3,4,6 이벤트에서 우세를 보였죠. 이 선수와 붙었던 22년도 게임즈에서 최승연 선수는 26위, 카잔 선수는 2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카잔 선수의 발전 그래프가 가파르긴 하지만, 이번 세미파이널 퍼포먼스를 비교해봤을 때 충분히 최승연 선수가 기존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대입니다. 

Just In Crossfit 이번주는 어떠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