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핏 게임즈 역사상 가장 시끄러웠던 24년 게임즈가 끝났습니다. 게임즈 역사상 가장 시끄러웠고 우울했던 24년 게임즈가 끝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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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저스트인 크로스핏은 24년 크로스핏 게임즈 결과에 대해 리뷰합니다.
"다른해였다면 에프터 파티에 갔겠지만 올해는 그냥 지인들과 조용히 식사를 했어요.
어떻게 행동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불확실함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주키치에 대해 게시하고 있는데 내 경력 최고의 성과를 게시 하는게 적절할까.
뭘 해도 , 안해도 비난 받을 것 같은 상황이었어요"
-여자부 3위 에밀리롤프-
스포츠로서 크로스핏을 직업으로 두고 사는 선수들에게 크로스핏 게임즈는 한해의 노력을 수확하는 날입니다. 1년의 훈련 결과를 4일간의 이벤트에서 모두 쏟아부어야 합니다. 모두가 경쟁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24년 게임즈는 게임즈 역사상 가장 시끄러웠던, 그리고 가장 우울했던 게임즈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라자르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게임즈가 끝난 뒤 아직 후폭풍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혼란 속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그들의 기록을 가져갔습니다. 포디움은 결정되었고, 이 결과는 더욱 존중 받아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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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새로운 챔피언, 제임스 스프래그(James Spra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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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크로스핏 게임즈 우승자는 제임스 스프래그(James Sprague) 입니다.😃
스프래그는 22살의 두번째 게임즈 출전 후 우승이라는 기록으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우승자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었어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마지막 날 일요일 마지막 두 이벤트 9,10에서 종합 순위를 200점이 걸려있었는데요.
이 이벤트 전까지 게임즈 베테랑 브렌트 피코스키(Brent Fikowski) 가 이벤트 8까지 60점 차이를 두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제임스 스프래그는 마지막, 9,10 이벤트에서도 안정적으로 4위(피코스키는 20위) 를 기록하면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스프래그는 스트렝스보다는 유산소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게임즈 무려 67분의 CHAD 이벤트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고, 이벤트 8 Dickies Triplet 에서도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스프래그의 전반적인 성적은 사실 우리가 봤던 압도적인 챔피언의 모습은 아니었어요.
이 선수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던 게임즈였습니다.
스프래그의 평균 Finish Rank 는 7.2위였습니다. 작년 제프리 아들러의 평균 Finish Rank 7.1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21년, 22년 챔피언 저스틴 메데이로스(6, 5.9), 20년 맷프레이저의 1.2 보다는 압도적으로 경쟁자를 누르지 못했다고 볼 수 있어요. (맷프레이저가 왜 레전드인지 보여주는 데이터들인것 같습니다.)
난세에도 새로운 영웅이 나타났습니다. 앞으로도 스프래그가 챔피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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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기대되는 크로스핏 엘리트, 달린 페퍼(Dallin Pepp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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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국 동부 세미파이널에서 달린 페퍼의 활약이 많이 인상깊었던 걸까요? 저도 모르게 게임즈를 보면서 달린 페퍼의 활약을 응원하면서 게임즈를 따라갔습니다.😅
올해 3번째 게임즈 도전인 달린 페퍼는 여자부의 엠마 로슨과 비슷하게 어릴때부터 크로스핏 엘리트 선수로 육성된 선수입니다.2016년부터 공식 크로스핏 경기에 처음 참가하여 2019년까지 3년간 16-17세 주니어 부문 최강자로 활동하였습니다.22년도 게임즈 첫 출전에서는 19위를 기록했지만, 작년 게임즈에서 5위로 순위가 급상승하면서 우승권 후보로 올라섰습니다.
이번 세미파이널에서 로만에 아쉽게 2위를 놓쳤지만, 게임즈에서는 로만(9위)을 압도하였어요. 챔피언 제임스 스프래그와는 총 포인트 15점 차로 챔피언을 아쉽게 내주게 되었습니다.
(23년 게임즈 챔피언 제프리 애들러 & 2위 펫베르너의 점수차는 117점, 22년 게임즈 챔피언 저스틴 메데이로스& 2위 로만 크레니코프 점수차는 27점이었어요.)
이벤트 4 Track and Field 에서 22위를 한 것이 생각보다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이 아닐까 분석됩니다.
저는 달린 페퍼가 이번 게임즈에서 부진했던 트랙 카디오 부분을 보완한다면 내년도 게임즈에서는 압도적인 크로스핏 영재 출신의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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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차 게임즈 베테랑의 아쉬운 도전, 브렌트 피코스키(Brent Fikowsk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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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피코스키는 올해 게임즈에서 너무나 아깝게 우승을 놓치며 많은 팬들을 탄식하게 하였어요. 크로스핏 게임즈 씬에서 워낙 오랫동안 좋은 이미지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브렌트 피코스키의 팬이 상당한데요. 마지막 이벤트에서 20위로 무너지면서 안정적으로 4위를 차지했던 스프래그와 7위를 기록한 달린 페퍼에게 1,2위를 내주고 말았어요.
브렌트 피코스키를 오랬동안 응원했던 팬들은 9회동안 게임즈에 도전했던 베테랑의 우승을 기대했었던 탓인지 한동안 크로스핏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챔피언 스프래그에 대한 악플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번 결과는 아쉽지만 저는 피코스키가 챔피언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보다는 9회 게임즈 출전에 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크로스핏 게임즈가 성장하는 10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엘리트 선수들의 유입이 있었는데요.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9번의 게임즈에 진출해왔다는 사실만으로 피코스키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오히려 챔피언보다 더 힘든 업적일 수 있어요.
또 이번 라자르의 죽음으로 PFAA(프로피트니스 선수 협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요. 브렌트 피코스키는 PFAA 의 회장으로서 앞으로 크로스핏 게임즈에 도전할 선수들을 위해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에도 노력하고 있죠. 애슬릿이자 커뮤니티 일원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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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이 무의미했던 압도적인 실력, 7번째 우승 티아 클레어(Tia Cla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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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 클레어는 언제나 우승해왔습니다.
이 우승이 언제 끝날지도 이젠 예상하기 힘듭니다. 30살의 챔피언 티아는 다시 한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7회차 크로스핏 게임즈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티아 이전에 어떤 남녀 챔피언도 달성하지 못한 업적이에요.
티아 클레어의 이번 게임즈 성적은 역시 압도적이었습니다. 10개의 이벤트 중 6개의 이벤트를 우승하였고, 이벤트 3, 이벤트 7 두개의 이벤트에서 7위를 기록한 것이 티아의 가장 낮은 순위였어요.
놀라운 기록을 알려드릴게요. 티아는 이번 게임즈를 마치면서 게임즈 역사상 41번의 이벤트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티아가 우승하지 못한 이벤트를 찾는게 희귀한 상황이죠.
이번 우승은 2위 가비 미갈라(Gabi Migala) 와 151점차로 우승하였습니다. 엄청난 차이 같지만 2020년 게임즈에서 티아는 360점 차이로 우승한 이력이 있어요.. ㄷㄷ 2017년 카라 손더스가 단 2점차까지 따라붙었던 것이 티아 클레어에게 가장 근접했던 성적입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 티아 클레어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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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챔피언 로라 호바스의 파트너, 가비 미갈라(Gabi Migala)의 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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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미갈라는 전년도 게임즈 우승자인 로라 호바스에게 가려있었던 선수에요. 하지만 두 선수는 줄곧 함께 훈련하는 훈련 파트너였고, 함께 세미파이널과 게임즈에 진출해 왔습니다.
이번해 로라 호바스가 라자르의 죽음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기권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가비 미갈라에게는 어느정도 포디움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가비 미갈라는 이벤트 6 클린 래더 이벤트에서 역전의 기반을 마련했어요. 이벤트 5까지 미갈라는 종합 순위 4위에 머무르며 포디움에서 한단계 아래에 있었는데요.
이벤트 6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앞에 있었던 에밀리 롤프와 헤일리 아담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그 뒤로 이벤트 7,8 등에서 미갈라는 티아를 앞에두고 열심히 그녀를 추적하였지만, 우승은 역부족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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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게임즈 도전 끝 포디움에 오른 에밀리 롤프(Emily Rol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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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롤프틑 2019년 처음으로 크로스핏 게임즈 출전 자격을 얻은 후 5번의 도전 끝에 포디움에 오르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의 표본을 보여줬습니다.
에밀리 롤프는 이번 미국 서부 세미파이널에서 5위를 기록하였는데요. 세미파이널 당시 우승자인 아비가일 도밋, 알렉스 가잔 등을 제치고 포디움에 오른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습니다.
에밀리 롤프의 강점은 카디오인데요. 카디오 이벤트로 분류 되었던 1,4,5,8 이벤트에서 각각 3위, 6위, 1위, 4위를 차지하며 본인이 잘하는 영역을 잘 지켜냈습니다.
한편 2023년 게임즈 이후 카디오 훈련을 완전히 배제하고 스트렝스와 근지구력에 집중하였던 전략이 주효하면서 클린 레더 이벤트(27위)를 제외하면 모든 이벤트에서 11위 내로 들어오면서 육각형에 한층 가까워져 가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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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입상자가 아무도 남자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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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임즈는 영건들의 시대입니다. 남자부 포디움에 오른 1위 , 2위가 모두 22살의 젊은 선수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작년에는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던 선수들입니다.
크로스핏은 줄곧 챔피언 궤도에 오르면 장기간 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맷프레이저 은퇴 이후 영원한 강자가 없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리치 프로닝이 23세에 첫 게임즈 우승을 하였던 만큼, 두 선수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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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4년 컴백에 성공한 제이슨 호퍼와 여전히 부진한 저스틴 메데이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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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HWPO 소속 애슬릿으로 7위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던 제이슨 호퍼는 2023년 31위로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2024년 달린 페퍼와 줄곧 치고 받으며 4위에 오르며 2023년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음을 알렸습니다.
반면 21, 22년 챔피언이었던 저스틴 메데이로스는 23년 13위, 24년 8위를 기록하면서 이번에도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번 포디움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이 힘들다는 게임즈 징크스가 현실이 되는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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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젊음이 중요했던 남자부와 경력이 중요했던 여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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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의 최상위권 성적은 젊음이 갈랐다면 여자부에서는 경력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상위 10위 여자 선수들 중 8명이 크로스핏 게임즈에 5번이상 출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알렉시스 랩티스(Alexis Raptis, 6위) 와 알렉스 가잔(Alex Gazan,10위) 이 두 선수 역시 세번째 출전으로 루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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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게임즈 개인전 대한민국 대표 최승연 선수와 정다원 선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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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 최승연 선수와 정다원 선수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두 선수 모두 게임즈 준비를 위해 미리 떠난 메이햄 생활을 유튜브로 업로드 해주셔서 크로스핏 팬 입장에서 참 즐거웠습니다.
최승연 선수는 이번해 24위를 기록하며 23년도 어깨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많은 선수들이 부상 이후 원래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최승연 선수는 성공적으로 회복하여 게임즈 3회 출전, 22년 26위 보다 두 계단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번 게임즈의 루키 정다원 선수는 아쉽게도 35위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게임즈를 마무리 하였어요. 절대 실력의 문제라고 보기엔 첫 게임즈는 환경적으로 낯선 부분이 많아 적응하는 과정이 힘들다고 해요. 최승연 선수 역시 21년도 첫 게임즈 당시 34위 최하위로 마무리하였지만 다음해, 26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듯 정다원 선수 역시 첫 해 소중한 적응의 시기로 삼고 내년에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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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In Crossfit 이번주는 어떠셨나요? 🤔
앞으로도 인사이트가 포함된 롱폼의 글은 뉴스레터에서 전달드리고
앞으로도 크로스핏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쉽게 풀어내
크로스핏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도움 드리는 뉴스레터가 되겠습니다.
혹시 평소에 알고 싶었던 크로스핏 주제가 있으면
저스틴에게 말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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